HOT? 하이파이브오브틴에이저스?···누구 말이 옳은가
HOT? 하이파이브오브틴에이저스?···누구 말이 옳은가
  • 뉴시스
  • 승인 2019.07.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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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 멤버들이 HOT 상표권 보유자인 김경욱씨를 상대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공연주최사 솔트이노베이션은 "K(김경욱)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빌미로 해 콘서트 개최를 방해한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HOT는 자신들을 HOT로 표기하지 못하고 있다. 상표권을 가진 김씨가 솔트이노베이션에게 HOT 상표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1990년대 SM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하며 HOT를 키웠다. 

 HOT 멤버들은 17년 만인 지난해 10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에 제동이 걸렸고, 멤버들과 공연 주최사는 콘서트 타이틀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로 표기했다. 

솔트이노베이션은 "작년 그룹명으로 콘서트를 열고자 했으나, 상표권자임을 주장하는 K씨와의 법적인 다툼을 방지하고자 콘서트명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로 표기했다"면서 "9월에 예정돼 있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콘서트에서도 K씨가 상표권자라고 주장, 분쟁이 있는 상표는 일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번 HOT의 콘서트를 앞두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로고, 팀 명칭뿐 아니라 공식 명칭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까지도 소송 중인 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상표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이다.  

솔트이노베이션은 "그러나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려면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해 상표등록을 받아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해 진행한 상표등록출원이 그룹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등록거절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허청은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를 등록 받고자 한다면,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까지 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임에도 K씨는 마치 멤버들을 상대로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주장 하고 있는 상황인 바, 당사로서는 K씨의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으로 타이틀을 확정하자 콘서트 직전인 2018년 9월 18일자로 상표출원을 진행했다. K씨의 상표출원날짜를 봤을 때, 이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솔트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연 주최사,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든 스태프는 법적인 상표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자문을 받아 철저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트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19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티켓 예매를 시작했는데, 7분 만에 매진됐다. 9월 20~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례 예정된 이번 HOT 콘서트는 회당 2만2000석가량으로 총 6만6000명 규모다. 1세대 아이돌 그룹 대표인 HOT는 1996년 데뷔했다. 2001년 해체할 때까지 시대를 풍미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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