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발간한 첫 소설이다.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살인사건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의 성장담을 엮어낸 작품이다.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심은 습지에서 홀로 카야 클라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카야를 야만인이라 여겼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삶의 교훈을 스스로 깨친 카야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카야는 사람에게 기대를 걸었다 버림받고 또 사랑을 주었다 배반당하며 대자연의 동물처럼 홀로 서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비로소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깨우친다. 이 책은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등 시의적절한 화두들로 단순히 재미에만 머물지 않는다. 독자에게 재미를 넘어 인간 존재를 ‘성찰’할 여지를 남겨준다. 464쪽, 살림출판사, 16,000원
△『유니콘의 눈물』은 기술 및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다국적 조직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고 현재는 기업가로 벤처 투자자로 멈추지 않고 달리며 1,600만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액을 기록한 제이미 프라이드의 신간이다. 스타트업의 실패는 당연한 것인가?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며,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서 해결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모두가 ‘유니콘(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신생 기업)’을 꿈꾸지만 유니콘이 되지 못한 체 실패하고 눈물을 흘리는 스타트업과 창업 초기의 기업을 ‘유니콘의 눈물’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그리고 실패하는 근본 원인 3가지를 창업가, 자금 조달, 사업 모델로 제시하며 여기서 파생되는 총 10가지의 주요 실패 원인만 주의한다면 실패를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창업에 관한 자료는 넘쳐나지만 실제로 사업 현장에서 뛰어본 사람이 밝힌 전략이 의외로 드물다는 점을 강조하며, 벤처 투자자와 기업가로서 그 동안 축적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해본 사람이 사업가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굳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도 사업에서 어떻게 실패를 피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322쪽, kmac, 16,000원
△『퇴근 후 1시간 독서법』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독서로 세상의 빛이 되겠다’라는 비전을 갖고 작가이자 동기부여가로 UN에서 평화 연설을 할 가슴 설레는 꿈을 그리고 있는 정소장의 신간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지도 못하는 너무 바쁜 직장인들도 여전히 독서에 목마르다. 읽고 싶은 이유도, 읽어야 할 이유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읽기는 쉽지 않다. 아침잠과의 사투에서는 늘 패배하고, 점심시간의 여유를 포기할 수는 없다. 집에 돌아오면 ‘지금 책을 읽기 시작해서 언제 읽나’ 고민만 하다가 기절하듯이 잠에 든다.
저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퇴근 후에 딱 한 시간만 투자하라고 제안한다. 한 시간에 책을 한 권 다 읽으라는 말이 아니다. 저자는 몇 페이지니 몇 권이니 양에 집착하지 말고 내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한 문장을 찾으라고 말한다. 100권, 1000권을 읽어도 삶에 변화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 이 책은 시간도 없고 의욕도 없는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독서법을 제시하면서, 독서의 양이 아닌 독서 습관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당신이 이 책을 덮는 순간 퇴근 후에 하는 독서가 어떻게 미래를 바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304쪽,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