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지루한 여름저녁을 어떻게 해야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면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대림미술관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긴 여름밤을 위해 연장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 종로의 도심 속 주택가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이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시즌 동안 ‘퇴근하고 미술관 간다!’는 컨셉으로 현재 진행 중인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전을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하고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전시와 연계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다면? 관람객들로 북적북적한 미술관에서 한번쯤 이런 허세 넘치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대림미술관은 조용히 작품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이나 문화 애호가들을 위해 매주 화, 수, 금요일 미술관 문이 닫힌 후 <스페셜 나이트 투어>를 진행한다. 10명 이상 단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에듀케이터의 전시 해설과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일요일 오전에는 온가족이 에듀케이터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를 감상하고 가족만의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패밀리 감상 워크숍>이, 뉴욕과 보스턴에서 교육을 진행한 에듀케이터가 자체 개발한 감상 활동 교구로 영어와 미술이 결합된 통합 교육 프로그램 <키즈 잉글리시 투어>이 진행된다.
현재 대림미술관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마드리드 출신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국내 첫 개인전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대형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www.daelimmuseum.org/dmuseum) (02)720-0667
▲ 경기도 양주 장흥에 위치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7~8월 두달동안 보다 늦은 시각인 밤 9시까지 야간 운영을 실시한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는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연장 운영하며 이외에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탄력적으로 연장 운영한다.
교외에 위치한 미술관답게 미술관 부지 내 개울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여름밤 야외 상영회를 여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먼저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체험의 일환으로 미술전문매거진 월간미술의 배우리 기자가 강사로 나선 <미술기자가 들려주는 “미술감상 레시피”>가 오는 7월 27일과 8월 3일 2차례 걸쳐 진행되며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여름의 조각들>, <여름담아 그림액자>, <여름에는 파인애플>, <여름에는 바람따라>, <색칠풍선: 동물가족> 등 아이들의 미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개관 5주년 연례전으로 마련된 <SIMPLE 2019:집>과 상설기획전 <장욱진의 삶과 예술세계>가 열리고 있다. (031)8082-4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