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안종양 근접방사선치료 200례 달성
세브란스병원 안종양 근접방사선치료 200례 달성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7.11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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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성철 교수, 이승규 교수, 금기창 교수
왼쪽부터 이성철 교수, 이승규 교수, 금기창 교수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 이승규 교수 및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팀이 안종양 근접방사선치료 2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12월 포도막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미약하지만 시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

포도막흑색종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풍성한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신으로 전이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포도막흑색종이 진단되면 안구적출을 하거나 외부에서 방사선을 안구에 조사해 치료를 해야 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금속판에 붙인 뒤 눈에 생긴 종양부위 안구 표면에 부착해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치료다. 

병원은 근접방사선치료 결과 예후도 좋았다고 밝혔다. 201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포도막흑색종 진단을 받고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61명과 안구적출술을 받은 26명을 비교한 결과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근접방사선치료 받은 환자들이 84.0%, 안구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이 77.2%로 근접방사선치료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오히려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88명의 포도막흑색종 환자 80% 이상에서 3년간 안구를 보존했으며, 3년 생존율은 90%였다.

이승규 교수는 "안종양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더라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해 안구를 보존하고 더 나아가 시력보존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200례를 통해 근접방사선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더 많은 안종양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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