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노인·가족력있으면 만성화 위험
하지불안증후군 노인·가족력있으면 만성화 위험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9.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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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손·발 등에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고, 그 감각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손이나 팔 다리를 움직이게 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7~8%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주로 저녁 시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고 만성 피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에 갈 정도의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인영 교수팀이 하지불안증후군이 만성화되는 원인을 밝혀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발생 증상이 중증인 경우, 진단 시 나이가 많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만성화 위험이 증가했다.

하지불안증증후군 환자 중에서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고 호전된 환자의 비율은 중증 환자의 경우 약 16.7%, 중등도 환자의 경우 약 44%, 경증 환자의 경우 약 60%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만성화될 확률이 높았다. 

진단 시 연령이 1년 증가할 때 마다 증상이 멈출 가능성이 2.6%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력이 없는 환자군은 가족력이 있는 환자군에 비해 만성화될 가능성이 42.3% 낮았다. 

증상이 발생한 후 병원을 방문해 첫 진단을 받기까지 시간이 길수록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은 "중증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첫 진단까지 평균 약 10.8년이 걸린데 비해, 경증이나 평균 수준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첫 진단을 받는데 평균 약 6~7년 걸렸다"고 말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인지하고, 치료받아야 할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늦게 발견할수록 증상이 중증화,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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