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은 꼭 뜨거워야 하나
여름 보양식은 꼭 뜨거워야 하나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07.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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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이 되면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물리친다는 생각으로 뜨거운 여름 보양식을 찾는다. 

뜨거운 보양식은 중복이나 말복처럼 습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은 초복에 먹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이유는 땀을 빼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습도가 높을 때는 땀이 증발하지 못해 냉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도나 중국은 따뜻한 차로, 베트남은 쌀국수 등으로 여름철 보양을 한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땀이 열을 발산해 몸에 축적된 열이 바깥으로 방출되면서 몸의 열기가 식는다.

뜨거운 보양식은 습도처럼 주변 날씨도 고려해야 하고, 자신의 건강 컨디션도 생각하고 선택해야 하는 음식이다. 보양식이라고 꼭 뜨거운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오히려 시원한 음료를 통해 열을 식혀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여름철 피로를 덜고 에너지를 북돋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아질수록 뜨거운 음료가 땀을 빼주는 냉각 효과가 감소하므로, 차라리 시원한 음료로 청량감을 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열치열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음료를 마셔도 좋다. 인도에서는 더울 때 뜨거운 자이티를 마신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 우리 몸의 온도  수용기가 열을 감지해 시상하부에 땀샘이 작동하도록 명령하고,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온도가 떨어진다.

무더위에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육류를 먹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돼지에게 유산균을 먹여 맛과 영양 효과를 높인 돼지고기가 등장했다. 두지포크 돼지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C, 유기산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 

초복 당일 하루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름 내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여름은 체력과 에너지가 쉽게 소진되고 지치기 때문에 건강증진과 체력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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