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하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해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4bp(1bp=0.01%) 내린 연 1.345%에 장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도 연 1.383%, 1.472%로 각각 7.1bp, 7.4bp 하락했다. 1년물은 4.7bp 내린 연 1.44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7.2bp, 7.4bp 하락한 1.495%, 1.486%를 기록했다. 50년물도 7.3bp 내린 1.485%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일찍 인하하자 국고채 금리는 이날 모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한은이 만약 한 번 더 금리를 내릴 경우 기준금리는 연 1.25%로 사상 초저금리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증권가는 한은이 당장 다음달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기보다는 4분기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지 않는 한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내리고 내년 상반기 1.00%까지 낮출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며 "2020년부터 장기 저금리 시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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