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15달러 최저임금 법안 '가결'…상원 통과는 '난망'
美하원, 15달러 최저임금 법안 '가결'…상원 통과는 '난망'
  • 뉴시스
  • 승인 2019.07.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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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현행 시간당 7.25달러→15달러로 인상
민주당 7년동안 입법화 추진 '결실'
사진은 지난 2월 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조명이 켜져 있는 모습. 2019.02.15
사진은 지난 2월 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조명이 켜져 있는 모습.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18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연방 최저임금을 현행 7.25달러에서 오는 2025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1표 반대 199표로 가결시켰다고 CNN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추진해온 최저임금법이 하원을 통과한 것은 지난 10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장악한 미 상원에서는 이 법안이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법 시행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펜실페이니아주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 등 공화당 소속 3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뉴욕주 앤서니 브린디시 의원 등 민주당에서 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였으며, 오바마 행정부 이후 지난 7년간의 노력 끝에 이날 결실을 맺었다. 

자난 2012년 패스트푸드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대적으로 항의하기 시작했을 때, 민주당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등에서는 지역 최저임금을 시간단 15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연방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1만7691원)로 인상할 경우 1700만명이 혜택을 보는 반면 130만명은 실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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