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그룹 임원 수년 동안 향응과 접대 갑질
세정 그룹 임원 수년 동안 향응과 접대 갑질
  • 최성준 객원기자
  • 승인 2019.07.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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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그룹 본사
세정그룹 본사

세정그룹(회장 박순호)이 하청업체에 대한 도를 넘는 갑질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세정그룹은 지난3월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계약으로 논란이 되어 물의를 일으켰다.  그 후 약 4개월 만에, 이번에는 그룹의 한 임원이 수년 동안 하청업체로부터 룸살롱 및 골프 등의 향응 접대를 받아온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세정그룹측은 일반적인 식사 자리에 불과했다고 하지만 그룹의 임원이 룸살롱 등에 하청업체 대표와 같이 동석했다는 것은 갑을 관계가 명확할 수밖에 없는 접대성이 짙은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정그룹은 올해 초에도 10년 동안 관계를 유지해 오던 하청업체에게도 불합리한 계약을 종용하면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접대에 대한 의혹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세정그룹의 김명수 재무담당 부사장은 협력업체로부터 밤늦게 룸살롱 향응이나 골프 접대를 수년 동안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세정그룹 측은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일반적인 식사자리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룸살롱까지 동행했던 협력업체 대표가 여성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정그룹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는게 업계의 이야기다.

김 부사장은 룸살롱 접대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통해 골프 접대도 받았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부름을 받고 양산 소재 골프장에서 20~60만 원에 달하는 골프 비용을 대신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부서 회식에서 먹을 술을 특정 가게에서 구매하도록 지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협력업체 실무 직원에게 전달해 술값을 대납시켰다. 김 부사장의 요구로 협력업체가 대납한 결제 목록에는 고가의 양주 발렌타인 30년산이 포함돼 있었으며, 적게는 회당 30만 원에서 90만 원 상당의 회식비를 협력업체가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도 넘은 갑질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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