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때 뽑은 제대혈 얼마나 쓸 수 있나
출산 때 뽑은 제대혈 얼마나 쓸 수 있나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7.26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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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이란 출산 시 탯줄에서 뽑아낸 혈액,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하는 간엽줄기세포가 들어 있다. 골수 이식 대신 제대혈을 이식해 백혈병 등을 치료한다.

조혈모 세포는 보통 체중 5kg 당 1억개가 필요하다. 분만 시에 뽑는 제대혈 양은 100ml 정도인데,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조혈모세포 수는 적은 편이다. 제대혈 100ml에 든 조혈모세포 수는 3억~5억개로 15~25kg의 소아에게 쓸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사진=셀트리
사진=셀트리

만약 이보다 체중이 더 나가서 보관해둔 제대혈만으로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기에 부족하다면, 기증 제대혈을 써야 한다.

제대혈을 본인 외에 가족에게 쓸 수 있는지는 조직 적합성 항원이 얼마나 일치하는 지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인 조직 적합성 항원이 여섯 개가 있는데, 그 중 세 개 이상 일치하면 쓸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50% 이상은 무조건 일치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하지만, 조부모는 안될 수도 있다. 형제의 경우 100% 일치할 확률이 4분의1, 전혀 다를 확률이 4분의 1이며 50%가 일치할 확률이 2분의 1이다.

제대혈의 보관은 제대혈 은행이 생긴 지 25년 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그보다 더 긴 기간의 데이터는 없다. 큰 문제 없이 보관된게 25년이 최장 기간이라는 뜻이다. 다만 제대혈 이식 후의 세포 생착률이나 생존률 등에 냉동 보관 기간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국내의 논문이 소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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