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치료제 개발
분당 차병원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치료제 개발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7.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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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교수(좌), 전홍재 교수(우)
김찬 교수(좌), 전홍재 교수(우)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전홍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스팅 치료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삼중병용치료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7월 25일자 논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400여 명의 난치암 환자의 암조직을 분석한 결과, 스팅이 암을 인지하는 센서 역할 외에도 암혈관에서도 발현되며, 종양 내 면역반응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스팅이 암치료를 위한 면역반응에 유익한 암 혈관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비 정상적인 암혈관을 제거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찬, 전홍재 교수팀은 스팅 발현이 높은 암 환자일수록 더 좋은 치료 예후를 가진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스팅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탐지하는데 사용하는 중요한 센서다. 면역세포에 있는 스팅단백질이 암세포를 탐지하면, 면역세포는 일람 신호를 보내 인체 내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팅 단백질이 면역세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긴 했지만, 이외 역할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스팅이 암 내부에서 면역세포뿐만 아니라 암혈관세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이에 내성으로 인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전혀 없던 암 환자에서 스팅치료제와 암 혈관만을 공격하는 암혈관신생억제제 그리고 면역항암제를 3중 병용 투여한 결과, 60%에서 암이 완전 소실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스팅 치료제가 암 면역반응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암혈관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치료 후에도 면역항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어 생존기간에도 연장되는 것까지 확인했다.

연구팀의 김찬 교수는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확인되었다"며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는 신장암, 간암, 췌장암, 방광암과 같은 난치성 암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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