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무력증 증상을 알고 안전한 출산을
자궁경부무력증 증상을 알고 안전한 출산을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8.0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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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임신이 증가하면서 조산 유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조산이나 유산을 막기 위해 평소에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자궁경부의 결함으로 임신이 유지되지 않고 유산이 잘 되는 질환이다. 자궁경부는 임산부가 분만 시 아기가 나오는 산도다. 임신 중에는 딱딱하게 유지되면서 닫혀있어야 태아와 태아를 둘러싸는 양수및 양막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자궁경부가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풀어지면 태아 무게 때문에 자궁경부가 열려 유산 또는 조산을 하게 된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원인도 진단 방법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임산부 스스로 본인의 병력과 증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산전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임신 중에 질초음파 검사로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자궁경부무력증을 진단할 수 있다.

조산 또는 유산 경험이 있거나, 첫 임신에서 짧은 경부 길이를 가진 여성일 경우 자궁경부무력증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임신 중 질 분비물의 증가와 출혈, 생리통과 비슷한 골반 통증이 나타난다면 자궁경부가 변하는 증상일 수 있으니 즉시 진찰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자궁경부무력증이 진행될 수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 20~24주에 잘 생긴다. 맑은 냉과 출혈이 조금씩 섞여 나오거나 하복부 불편감과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자궁경부무력증의 징후가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첫 임신 때 자궁경부무력증을 겪었다면 그다음 임신 때, 4주를 전후로 예방 차원에서 자궁경부 주위를 묶는 자궁경부봉축술을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프로게스테론을 질정제로 투여해 자궁경부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도 개발됐다. 자궁경부무력증의 치료로 선택되는 자궁경부봉축술은 감염, 출혈, 유산의 위험성이 있다. 또한 프로게스테론 질정제 사용은 모든 자궁경부무력증을 치료할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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