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키움 꺾고 458일 만에 5위 등극…KIA 양현종 완봉승(종합)
KT, 키움 꺾고 458일 만에 5위 등극…KIA 양현종 완봉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8.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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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5대 3으로 이긴 KT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04.

 KBO리그 막내 구단 KT 위즈가 458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KT가 6월 이후 5위에 오른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KT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키움을 꺾은 KT는 50승째(1무53패)를 수확, 이날 KIA 타이거즈에 0-1로 패배한 NC 다이노스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승률 0.4854를 기록한 KT는 49승1무52패(승률 0.4851)가 된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가 됐다.

KT가 5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3일 잠실 두산전 이후 458일 만이다.

KT 우완 투수 김민수는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베테랑 좌완 금민철이 부진 끝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해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수는 시즌 4승째(3패2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선 주장 유한준이 홀로 3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움은 좌완 영건 이승호의 부진 속에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43패째(63승)를 당했다.

이승호는 1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5승)를 떠안았다.

KT는 1회초에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배정대의 번트안타와 오태곤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은 KT는 이후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로하스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려 2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간 KT는 박경수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2회초 장성우의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 오태곤의 볼넷과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유한준은 중전 적시타를 작렬,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병호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든 키움은 송성문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이승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동준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키움은 4회말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2-5로 추격했다.

KT는 6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유수가 7회말 이정후에 3루타를 얻어맞은 뒤 김하성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허용, 5-3으로 쫓겼다.

하지만 KT는 이후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그대로 이겼다. 

전유수가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7회초 2사 1루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재윤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말 등판한 KT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선두타자 김혜성에 안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하성과 서건창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대은은 시즌 10세이브째(3승2패)를 챙겼다.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NC와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완봉 역투와 최형우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올해 7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31번째 진기록이다. 시즌 12승째(8패)를 올렸다. 2017년부터 이어온 NC전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KIA는 이날 1시간 5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는 올 시즌 최단경기 시간 신기록이다.

KIA 최형우는 4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양현종의 완봉승을 거들었다.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13번째 300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시즌 43승 1무 53패를 기록한 KIA는 8위에 머물렀다.

3연패를 당한 NC는 6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6패)를 따냈다. 또한 역대 11번째로 9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원석은 6회초 2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44승 1무 57패)은 여전히 7위에 자리했다. 8위 KIA와는 여전히 0.5경기차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켈리는 통산 삼성전 5경기에서 3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LG(56승 1무 45패)로 여전히 4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날려 9-4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날렸다. 롯데는 2회 공격에서 5안타를 때려내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손아섭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째(8패)를 수확했다.

4연승을 달린 롯데(38승 2무 62패)로 9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두산(60승 43패)은 2연패를 당했다. 두산 영건 이영하는 2⅔이닝 12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3패째(10승)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를 날려 8-2로 이겼다.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10패)를 올렸다. SK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시즌 38승 64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 SK(69승 1무 34패)는 시즌 7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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