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산티아고 순례길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산티아고 순례길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8.08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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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페인 북부의 모든 길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졌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 순례길은 11~15세기에 가장 번성하다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로 쇠퇴했다. 그후 1982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서는 최초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하면서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93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뒤부터 종교적 이유가 아닐지라도 세계에서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여행 코스가 되었다. 흙길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드넓은 옛길을 걷다 보면, 지난 세월 순례자들의 영험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숭고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길은 다양한 경로가 있으나 대부분 순례자가 선택하는 길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지나는 코스인 '카미노 프란세스'다. '프랑스 사람들의 길'이라는 의미의 이 길은 프랑스 남부의 국경마을 생장피에드르포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800km거리를 걸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닿으면 끝난다.

카미노 프란세스
카미노 프란세스

이 길을 완주하는데는 짧게는 30일에서 길게는 45일 정도가 걸린다. 카미노 프란세스는 피레네 산맥의 우거진 숲과 스텝 평원, 깊은 계곡과 뾰족한 산맥 등 스페인 북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대다수의 순례자들은 3일간 이어지는 7월 25일의 산트 이아고 축제에 맞춰서 도착하려고 한다. 거리의 파티와 전반적인 흥겨운 분위기는 물론 대성당의 거대한 향로가 흔들리는 장관도 구경할 수가 있다. 이 향로는 전통적으로 사람들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해준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시작했던, 감정적인 이유였던 간에 이런 서사적인 여행에는 인생을 바꾸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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