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기도의 막이 내릴 때ㆍ히가시노 게이고,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ㆍ하상욱, 야무지고 사치스럽게 살면 된다ㆍ고코로야 진노스케
[새 책]기도의 막이 내릴 때ㆍ히가시노 게이고,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ㆍ하상욱, 야무지고 사치스럽게 살면 된다ㆍ고코로야 진노스케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8.09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추리소설로 집필 기간 33년, 일본 내 총 판매 부수 1,200만 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아 온 ‘가가 형사 시리즈’ 10번째 이야기이자 그 대단원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제4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과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2위를 거머쥐며 재미와 문학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18년 1월에는 영화로 개봉되어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주인공인 경시청 형사 가가 교이치로의 가정사가 드러나면서 시리즈 최대의 미스터리가 베일을 벗는다. 일본 동북부 센다이의 한 술집에 타지에서 흘러들어온 다지마 유리코가 찾아온다. 그녀 덕분에 가게는 호황을 누리게 되고 유리코는 술집 손님이었던 와타베 순이치라는 남자와 연인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와타베가 먼 곳으로 일하러 간 사이 혼자 지내던 유리코가 시름시름 앓다가 숨을 거두고 만다. 술집 여주인은 유리코의 유일한 지인인 와타베에게 연락해 유골과 유품을 수습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뜻밖에도 그는 그 부탁을 거절하고 도쿄에 사는 유리코의 외아들을 수소문해 술집 여주인에게 알려준다. 그 외아들이 바로 가가 교이치로다. 그 후 다시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중년의 여인이 목을 졸려 죽은 변사채로 발견된다.  놀랍게도 오래 전 가가 형사가 어머니 유품에서 발견한 A4용지에 적혀 있던 메모와 내용, 필적이 비슷한 증거가 발견된다. 가가 형사는 자신이 어릴 적 가출한 어머니가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482쪽, 재인, 16,800원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는 라이언, 어피치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로 SNS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시팔이 하상욱작가의 신작이다. “왜자꾸 힘내래. 힘빼고 살건데.” 진심이 담기지 않은 “힘내”라는 말은 때때로 “참아”와 같은 효과를 남긴다. 마음 편히 감정을 터뜨리지도 못하고 꾹 눌러 참는 순간, 딱 그만큼 속이 타들어간다. 이런 사람에게는 차라리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있다. 공감과 위로라는 말조차 버거워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그렇게 옆에 있어줄 진짜 ‘내 편’ 아닐까? '잊고 싶은 오늘이 아닌, 잇고 싶은 오늘로 남길',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 들었는데, 나는 방황인 것 같다' (책 내용 중) 적절한 위트와 반전으로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하상욱 작가와 화가 날 땐 솔직하게 감정을 터뜨리는 튜브가 만나, 지친 당신을 위한 든든한 한편으로 뭉쳤다. 이 책을 통해 묵직하게 뼈를 치는 유쾌한 문장들과 소심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튜브의 오리발 킥으로 수고한 당신의 마음에 웃음을 전한다. 256쪽, 아르테(arte), 15,300원

 

 

△『야무지고 사치스럽게 살면 된다』는 당신의 인생을 궁상맞고 가난하게 만드는 문제를 찾고, 삶을 바꿔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세이로 일본 최고의 심리 카운슬러인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신작이다. 저자는 수많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상담을 통해 참고, 견디고, 아끼고, 무작정 노력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대신 노력과 인내에 배신당하지 않으려면 ‘내 삶의 균형과 목적을 생각하면서 나만의 때가 오면 그때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근검하게 사는 것은 당연히 값진 일이지만 가끔은 당신만의 특별한 경험도 해야 한다. 그런 경험이 쌓여서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훗날 그런 사람이 더 부자가 되어 있거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지금 당신의 인생을 ‘야무지고 조금은 사치스럽게’ 살면서 ‘분수에 맞지 않는, 어울리지 않는, 과분한’ 곳으로 뛰어들어보라고 권한다. 훨씬 즐겁고, 더 많이 사랑받으며, 더 잘하고 있는 의외의 멋진 당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296쪽, 알투스, 14,8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