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시즌 12승 달성(종합)
류현진,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시즌 12승 달성(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8.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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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산 150승 달성
속구와 체인지업·커브볼 조합 빛났다
타격 실력도 뽐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0.55밖에 되지 않았지만,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2승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호투를 펼치고도 무승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 초반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수비 역시 안정감을 보였다.

가벼운 목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에도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답게 호투를 펼쳤다. 포심·투심·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완벽한 볼배합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제압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류현진은 시즌 12승째(2패)를 수확했다. 경이로운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로 더욱 낮췄다.
 
KBO리그에서 통산 98승(52패)을 올렸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52승을 거둬 한미 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했다. 다음 타자 케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저스 2루수 맥스 먼시는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2루에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먼시와 유격수 코리 시거의 호흡이 좋았다. 이후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애덤 존스와 닉 아메드를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볼끝이 지저분한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낸 후 체인지업을 위닝샷으로 사용해 재미를 봤다.

류현진은 3회엔 커브로 애리조나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카슨 켈리를 상대로 바깥쪽 커브로 스탱딩 삼진을 솎아낸 후 류현진은 후속타자 마이크 리크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빠진 듯한 공에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행운의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로카스트로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삼지범퇴를 기록했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선보인 류현진은 4회 2사 후 워커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플로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존스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켈리에게 볼넷을 내주고, 리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로카스트로에게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르테와 에스코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침착했다.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플로레스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7회 1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땅볼과 플라이볼의 비율은 12:3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2회말 희생번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애리조나 선발 리크의 커터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피더슨의 투수 앞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5회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2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105로 높아졌다.

다저스는 1회말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과 코디 벨린저의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3-0을 만들었다. 2회 작 피더슨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다저스는 3회 윌 스미스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6-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6회 터너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 8-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올린 다저스는 시즌 79승 4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지구 2위 애리조나(59승 59패)와의 승차를 무려 19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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