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의 위험성
살충제의 위험성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08.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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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스프레이형 가정용 살충제의 주성분은 프탈트린, 퍼메트린, 알레트린, 디-페노트린이다. 이 성분 들은 유해성이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미국 환경청에서는 이 성분들이 '잠재적 발암 물질'로 분류돼 있다.

전자모기향에는 주성분인 알레트린, 프라메트린이 함유돼 있다. 이는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로 지속적 흡입 시 화학물질과민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야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나선형 모기향은 알레크린이라는 농약을 나뭇가루에 섞어 전분으로 굳힌 것에 녹색염료를 착색해 만든 살충제이다.

모기향
모기향

이러한 물질을 다량으로 마시면, 구토나 설사, 두통, 무력감, 귀울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살충제에 과다 노출되면 치매 발병률이 약 50% 증가한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포진해 있는 농촌에서 진행성 퇴행성 신경계 질환자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원인 중 하나로 유기인계나 카바메이트계 살충제가 꼽힌다.

어쩔 수 없이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모기향 중 불에 태우는 코일형 모기향과 전기를 꽂는 액체 매트형 전자모기향은 살충 성분이 공중으로 퍼지기 때문에 밀폐된 실내에서 장시간 사용하면 안 된다. 코일형 모기향의 경우에는 기름이나 가스 등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할 때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뿌리는 에어로졸 살충제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후 충분히 환기해야 하며, 유아와 어린이는 반드시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 살충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것도 방법이다. 계피를 소독용 알코올에 2~3주 담가 소독한 후 숙성된 계피물과 정제수를 1대1로 섞으면 천연모기퇴치제를 만들 수 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인 시티로넬라 오일을 첨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벌레가 많은 곳에 페퍼민트나 캣닢 등 벌래들이 싫어하는 식물을 놓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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