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인 라이블리, 13일 SK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
삼성 새 외인 라이블리, 13일 SK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
  • 뉴시스
  • 승인 2019.08.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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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8.10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가 선두를 질주 중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라이블리를 예고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8일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삼성과 계약했다. 연봉과 이적료를 합해 총액 32만5000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불펜 투구에 나선 라이블리는 30개의 공을 던졌다. 라이블리는 "포심·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가지고 있는 구종을 모두 시험하며 KBO리그 공인구 적응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당시 "라이블리 몸 상태를 보고 등판일을 정할 예정이다.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다음주에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한 김한수 감독은 이번주 첫 경기에 라이블리를 투입했다.

삼성은 "라이블리는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 150㎞, 평균시속 145~147㎞를 던지는 정통파 선발 유형이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이 좋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지명을 받은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올해까지 3년간 통산 26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 120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은 2.9개였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70경기(선발 53경기)에 나서 27승14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수확했다. 

올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한 차례 구원 등판한 라이블리는 1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4.48이다.

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리고 올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지난달 말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로 부진을 면치 못한 헤일리를 방출한 삼성은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을 영입했다.

맥과이어는 지난 4월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21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삼성은 맥과이어를 방출하고 라이블리를 영입했다.

삼성은 45승 1무 61패를 기록, 8위에 머물러있다. 5위 NC 다이노스(53승 1무 53패)와 격차는 8경기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라이블리도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이 다소 늦은 시기임에도 교체를 결정한 것은 라이블리를 직접 지켜보겠다는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연착륙 여부를 살펴보고 2020년 재계약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라이블리는 KBO리그행을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한다. 라이블리는 한국에서 첫 불펜 투구를 마친 뒤 "KBO리그에서 잘 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잘하고 싶다"며 "당연히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어 시즌 막판임에도 삼성과 계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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