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사장 "日 전범기업 '책임투자' 원칙따라 재검토"
국민연금 이사장 "日 전범기업 '책임투자' 원칙따라 재검토"
  • 뉴시스
  • 승인 2019.08.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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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해외 언론 인터뷰서 밝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국민연금공단-금융투자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국민연금공단-금융투자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일본 전범기업 투자 문제를 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김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최근 들어 한·일간 경제전쟁, 한·일간 갈등이 소위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 배제 여론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전범기업 투자 문제가 책임투자 원칙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어긋나는 것이 있는지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기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책임투자 과정에서 기업들을 검토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지금 현재 NPS(국민연금공단)는 책임투자 원칙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투자 배제대상에 소위 '일본 전범기업'이 포함되는 것인지 판단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범기업 정의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가담을 의미하는 것인지, 과거 1·2차 세계대전 전력을 의미하는 것인지 정의를 먼저 내려야 할 것이고 국제법상으로 통용되는 전범기업에 대한 정의도 살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다음달 위원회를 열고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및 가이드라인(그 외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한 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 원칙) 후속조치로 책임투자 대상 자산군, 책임투자 전략, 위탁 규모 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책임투자 원칙 및 담당 조직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기금위와 관련해 "9월 중 기금위에서는 일본 전범기업 투자 금지 문제를 제외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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