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의 고관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우리 아기의 고관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08.14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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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뼈와 관절은 성인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견고하고 단단하지 않다. 엄마 뱃속부터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관절 건강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그 중 고관절은 신생아 때 검사를 받아야 할 부위로 꼽힌다. 어렸을 때 고관절이 바르지 못하면 무릎과 허리 등 신체 부위에 연쇄적으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이 필요한 소아 정형외과 질환에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꼽을 수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질환을 의미하는데, 고관절의 일부가 탈구되거나 대퇴골두를 감싸는 비구가 덜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자료=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자료=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증상을 미리 파악해 질환이 의심되면 소아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 증상에는 기저귀를 갈 때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거나 엉덩이와 허벅지 주름이 비대칭인 경우다. 또 탈구된 쪽의 다리가 짧아 보이는 등 아이의 다리 길이 차이도 느낄 수 있다.

아이를 반듯하게 눕히고 양쪽 무릎을 접어 올렸을 때 무릎 높이가 다르다면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소아 정형외과 질환이다.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은 물론, 아이 다리를 쭉 뻗게 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다리를 쭉 펴는 자세는 자칫 고관절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흔히 쭉쭉이라고 불리는 다리 마사지는 아이의 고관절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제해야 한다.

반대로 아기를 포대기에 업거나 힙시트를 이용해 안는 자세는 아이의 고관절을 굽히고 벌리는 자세를 유지하게 만들기 때문에 엉덩이 관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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