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들은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을 단 기간만 복용해도 위 십이장궤양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 환자와 궤양이 없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된 환자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소화성궤양 그룹 중 진단받기 4주 이내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이 23.6%였다.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1.3%였다. 또 소화성궤양 그룹은 4주 안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이 22.5%였는데 비해,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0.7%였다.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은 위를 보호하는 데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분비를 억제해 소화성궤양을 유발한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반적인 저항력이 떨어지기 떄문에 소화성궤양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나영 교수는 "관절염이나 통풍 등으로 소염진통제를 먹는 사람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동맥경화 환자 중 소화성궤양이 생겨서 치료받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다"며 "과거에 소화성궤양을 앓았거나 현재 소염진통제를 하루 2~3알 이상 복용하고 있는 노년층은 이런 약을 복용할 때 제산제를 함께 먹어서 궤양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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