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러시아전 패배 힘들어…아시아선수권은 우승 도전"
김연경 "러시아전 패배 힘들어…아시아선수권은 우승 도전"
  • 뉴시스
  • 승인 2019.08.19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이란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서브를 넣고 있다. 2019.08.18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이란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서브를 넣고 있다. 2019.08.18

보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코앞에서 놓친 일은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있다. 

숱한 국제 대회를 경험했던 김연경(엑자시바시)도 예외는 아니다. 

김연경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의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끝난 뒤 러시아전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한국은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한국은 3세트 중반까지 3점차로 앞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던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만큼 간절했다. (올림픽 출전이) 가까웠는데 놓쳤기에 아쉬움이 더욱 많았다"고 보탰다. 

러시아전 패배로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전을 통해 다시 도쿄행을 타진해야 한다. 중국이 세계예선 통과로 아시아 예선을 치르지 않아 한 장의 티켓을 놓고 한국과 태국이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가 러시아와 그렇게까지 좋은 경기 할 것이라고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러시아와 대등하게 한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됐다. 무슨 일이 있어도 1월에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이란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9.08.18.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이란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9.08.18.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앞서 김연경에게 주어진 임무는 또 있다. 이날 개막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을 사상 첫 정상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동안 준우승만 7차례 차지했던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풀려 한다. 

김연경은 이란전에서 한 세트만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약체 이란을 세트스코어 3-0(25-17 25-9 25-14)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아직 아시아선수권 우승이 없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중요하다. 선수들이 조금 빠졌지만 많은 준비를 했다. 우승을 목표로 한 경기씩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처럼 국내팬들의 환호 아래 경기를 뛴 김연경은 "나는 한국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경기가 많이 없다. 그래서 더 감회가 새롭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욱 즐기면서 했다"고 고마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