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복용 시 암 발생 위험 30% 증가
수면제 복용 시 암 발생 위험 30% 증가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8.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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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 발생 위험률 57%까지 높아져
졸피뎀계열 수면제 가장 위험해

수면제를 복용하면 암 발생 위험이 30%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식도암의 경우 5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과장팀이 지난 10년 간 전 세계에서 수행된 수면제 복용과 암 발생 위험성 연구결과 6편을 분석한 결과,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은 암 발생 위험 확률이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는 모두 1백83만4백34명(수면제 사용자 20만2천6백29명, 비사용자 1백62만7천8백5명)으로 수면제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암의 종류별로 보면 식도암이 57%로 가장 높은 위험률을 나타냈으며, 이어서 간암, 신장암, 췌장암, 폐암, 전립선암, 위암 순으로 위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유방암과 뇌종양의 경우도 수면제의 복용과 발생 위험이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난소암, 방광암, 대장암, 구강암과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수면제 종류별로는 졸피뎀 계열의 수면제가 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1.34배), 다음으로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암 발생 위험률이 1.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홍배 과장은 “수면제가 감염을 유발하고, 감염 정도는 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며 “암의 위험성에 노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제 복용을 더 하는 것도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7월 대한가정의학회지 영문판인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39권 4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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