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한미약품, 반기 1000억 이상 R&D 투자
셀트리온-한미약품, 반기 1000억 이상 R&D 투자
  • 뉴시스
  • 승인 2019.08.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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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 찾아라" 제약, 연구개발 행군 가열
경제상황 악화에도 투자금 늘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올 상반기(1~6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신약개발에 투자했다. 두 회사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각 1000억원을 상회했다. 

20일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기업의 R&D 투자 현황(반기보고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에 각 1184억원, 1021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보다 R&D 비용을 9.4% 줄이긴 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매출액의 무려 25.9%를 연구개발에 재투자 했다. 알레르기성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개발이 앞당겨지면서 비용을 큰 폭으로 늘린 모습이다. 

한미약품(1021억원)은 작년 상반기 954억원에서 7% 늘렸다. 2분기에만 매출 대비 15.8% 수준인 428억원을 투자하며 덩치가 커졌다. 

두 회사뿐 아니라 대다수 상위 제약사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수익성 악화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확대했다. 

매출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은 40.2%나 늘린 691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이 10%에 근접했다.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에 따른 결과다. 레이저티닙은 오는 4분기 국내 3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JW중외제약 역시 두 자릿수 이상 늘려 투자했다. 

GC녹십자는 16% 증가한 712억원, 대웅제약은 12.7% 늘린 665억원, 종근당은 25.5%나 증가한 628억원, JW중외제약도 23.9% 오른 206억원을 기록했다. 

필수예방백신의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룩해온 GC녹십자는 의약품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차세대 수두백신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넥스트 나보타(NEXT NABOTA)’를 확보하기 위한 가열찬 R&D 행군 중이다. 차세대 항궤양제 신약 DWP14012, SGLT2 억제제(당뇨병) DWP16001, Prolyl-tRNA synthetase(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을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해외 시장을 공략할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와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가 유럽과 미국에서 성과를 나타내며 혁신 신약에 한 걸음 다가섰다. 종근당의 첫번째 바이오의약품인 ‘네스벨’은 올해 일본 정부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1983년 중앙연구소 설립 이후 글로벌 수준의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술을 구축해왔다. 현재 이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Wnt 표적항암제를 비롯해 아토피치료제, 탈모 등 재생치료제, 유방암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보령제약이 1.7% 증가한 170억원, 동국제약이 13.6% 증가한 89억원, 일양약품이 무려 61.1% 증가한 140억원, 동화약품 4.8% 증가한 80억원, 대원제약 11.5% 증가한 142억원, 휴온스 30.4% 증가한 122억원, 삼진제약 2.4% 오른 123억원, 유나이티드제약 4.1% 상승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동아에스티가 10.5%, 한독 6.9%, 일동제약 12.9%, 제일약품 21.2%, 영진약품이 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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