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달러도, 엔화도 팔자"…외화예금 7.1억달러↓
환율 상승에 "달러도, 엔화도 팔자"…외화예금 7.1억달러↓
  • 뉴시스
  • 승인 2019.08.20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 환율 오르자 달러화 예금 3억달러 감소
엔화, 위안화, 유로화, 기타통화 예금 등 모두 ↓

지난달 원·달러, 원·엔 환율 상승에 기업들의 현물환 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와 엔화 등 외화예금이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가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7억1000만달러 감소한 69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석 달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달러화 예금은 596억달러로 전월대비 3억달러 줄었다. 환율이 오르자 달러 값이 비쌀 때 팔려는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를 확대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83.1원으로 전월(1154.7원)보다 28.4원(2.5%) 올랐다. 다만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자금, 유상증자 대금 예치 등으로 감소폭은 제한됐다. 

미국 정부가 위안화의 미국 달러당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인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5년만이다. 또한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220.0원에 출발했다. 6일 오후 서울 시대 한 환전소의 모습.
미국 정부가 위안화의 미국 달러당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인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5년만이다. 또한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220.0원에 출발했다. 6일 오후 서울 시대 한 환전소의 모습.

원·엔 환율 상승에 엔화예금도 39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억7000만달러 빠졌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100엔당 1090.1원으로 전월대비 17.7원(1.7%) 상승했다. 이밖에 유로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도 각 7000만달러, 8000만달러 감소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도 9000만달러 줄어든 14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은 전월보다 5억5000만달러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억6000만달러 감소한 14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은 13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외은 지점은 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