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남성과 여성의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8.21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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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교수
정혜경 교수

남성과 여성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과 증상에 차이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로 넘어온 위산 때문에 속이 쓰리고 입에서 쓴맛이 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혜경 교수팀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60명을 조사한 결과, 79.4%인 286명이 식도 점막이 헐거나 염증이 생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었고 나머지 74명은 식도 손상을 동반하지 않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었다.

흔히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하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대다수 88%가 남성이었고, 반대로 비미란성은 절반 이상인 52.7%가 여성이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이므로 남성에게 많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정신과질환 중 하나인 신체화증후군과 관련이 깊으므로 예민한 여성에게 많다. 또 과거에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전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이 완전히 다른 개별 질환으로 여긴다.

누구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정상적인 양만 넘어오는데도 식도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형적인 증상 외에 현기증 두통 불면증 관절통 등을 흔히 동반한다.

미란성은 2달 동안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지만, 비미란성은 항우울제나 위식도 운동을 돕는 약을 함께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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