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요청에도 꿈쩍않는 코레일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요청에도 꿈쩍않는 코레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8.2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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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19분 일광행 전동차를 타기 위해서 기장역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이 전동차를 놓치면 29분을 기다려야 한다. 헐레벌떡 뛰어 겨우 탄 퇴근 시간의 동해선 전동차는 이미 만석이다. 동해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정 모(35) 씨는 배차 간격이 길어서 한대는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무조건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해선 개통 후 이를 이용하는 출퇴근 승객이 많이 증가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20171606,000명이던 이용객이 2018년에 월평균 80만 명을 넘어서더니 2019년에는 90만 명에 다다랐다

올해 1841,437명이던 이용객 수는 두 달 뒤인 3월에 892,658명으로 늘더니 4월에 9025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5862,548, 6823,753명으로 하락했다.

동해선 이용객의 하락을 두고 이용자들은 긴 배차 간격을 원인으로 지목한다도시철도역과 동해선역 간의 환승 거리가 먼 곳에서는 전동차를 놓치기 쉽고 아깝게 전동차를 놓치면 15~30분 기다려야 해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신문고에는 코레일 측에 동해선 배차 간격의 단축을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출퇴근 시간(오전 7~9, 오후 6~8) 배차 간격 15분을 10분으로, 또 평일과 주말 정오~오후 6시 배차 간격도 현행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여달라는 내용이다.

부산시 역시 코레일 측에 동해선 배차 간격의 단축을 요청했다.

시는 막히는 도심권을 전동차로 빠르게 이동한다는 동해선의 프리미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만큼이라도 도시철도처럼 배차 간격을 줄여 이용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해선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는 배 모 씨(29세 여)"동해선이 생긴다고 했을 때 편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지만, 지금은 다시 자가용을 가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긴 배차 간격 때문에 콩나물 시루 같은 열차를 타고 퇴근을 하면 몸이 만신창이가 된다. 차라리 길이 막혀도 승용차가 낫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동해선 배차 간격의 단축요구가 있지만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송구하다열차운행계획 수립 시 역별 이용수요시간별 이용수요보유하고 있는 차량 및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동해선은 이용수요차량운영인력 등을 고려하여 현재와 같이 운행하고 있으므로 전동열차 배차 간격 단축 및 일정한 간격 유지 등이 어렵다""현재 출퇴근 시간에는 모든 가용 차량을 투입하여 평시보다 짧은 배차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앞으로 동해선 열차 환경 변화를 지속해서 점검하여 점차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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