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구멍 재발 예방 방법
선천성 심장구멍 재발 예방 방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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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심장내과 송재관, 박승정 교수(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심장내과 송재관, 박승정 교수(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원인 미상의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 중 심장에 선천적인 구멍(난원공)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고위험군에서는 약물치료보다 적극적으로 심장의 구멍을 막는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뇌경색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지난해 국내 연구진이 입증했다.

심장의 난원공은 태아의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에 위치한 구멍으로 엄마 뱃속의 태아가 혈액을 공급받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한다. 출생과 동시에 자연적으로 닫히지만, 닫히지 않고 구멍이 심장에 남아 있는 경우를 난원공 개존증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심장내과 송재관 박승정 교수팀이 7년 간 난원공 개존증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 450명 중 고위험군을 선별해 구멍을 막는 시술과 약물치료를 비교한 결과, 난원공을 정확하게 막는 시술을 하는 것이 뇌경색의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는 30년 전 난원공 개존증이 뇌경색의 원인 중 하나로 처음 밝혀진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난원공 개존증의 치료 방법에 관한 의문에 해답을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경색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난원공 개존증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난원공 개존증의 치료 지침을 바꿀 중요한 결과다"라며 "뇌경색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위험 난원공 개존증이 발견된 환자라면, 정확하게 난원공을 막는 기구 삽입 시술을 통해 뇌경색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난원공 개존증은 전체 인구의 약 25%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미세한 구멍을 통해 흐르는 혈액이 적어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대부분이 질환을 모르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에 있는 구멍을 통해 정맥혈의 혈전과 샅은 찌꺼기가 동맥혈과 섞이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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