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T 잡고 3연패 탈출…LG 3연승 질주(종합)
키움, KT 잡고 3연패 탈출…LG 3연승 질주(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8.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두 SK, 이틀 연속 롯데 제압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를 벗어났다. 

키움은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3연패를 탈출한 키움은 시즌 70승(49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 SK 와이번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순위는 3위에서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2위 두산 베어스(68승47패)와 승차는 없앴다. 

KT는 5연승 행진이 멈췄다. 시즌 57승1무59패로 6위에 머물렀다. 5위 NC 다이노스(57승1무56패)와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가 7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최원태는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제리 샌즈가 활약했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샌즈는 시즌 26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을 수확했다. 박병호는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KT는 선발 이정현이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안타는 1개만 맞았지만,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은 2회 3점을 얻어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샌즈도 이정현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키움은 김규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일궜다. 장영석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김혜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엔 서건창의 2루 땅볼에 한 점을 더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최원태에 막힌 KT 타자들은 좀처럼 반격을 하지 못했다. 계속 끌려가던 KT는 5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최원태에게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날리며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황재균은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박승욱이 유격수 김하성의 홈송구보다 먼저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KT가 따라오자 키움은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키움은 6회초 샌즈의 우전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이뤘다. 후속 김규민의 더블플레이로 2사 3루가 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지만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장영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키움은 샌즈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 왔다. 샌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T 세 번째 투수 정성곤의 2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해 왼쪽 폴을 때리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샌즈의 한 방으로 키움은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우준과 조용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오태곤이 최원태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강백호도 바뀐 투수 김상수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이 멈췄다. 

키움은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서건창은 KBO리그 역대 96번째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박병호가  정성곤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시즌 24호)를 쏘아 올리며 8-1로 승부를 갈랐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6-4로 물리쳤다.

3연승을 질주한 4위 LG는 63승째(1무51패)를 따냈다.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었다.반면 4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7위 KIA는 65패째(49승1무)를 당해 8위 삼성 라이온즈(47승1무64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김대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3회초 선발 류제국이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LG는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김대현은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만루 위기를 넘겼고,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대현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다만 LG 선발로 나선 베테랑 우완 투수 류제국은 올 시즌 11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지 못한채 허리 수술을 받은 류제국은 올해 5월 중순 복귀했으나 승리와 좀처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류제국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7년 8월8일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이다.

LG와 KIA는 2회 2점씩을 주고받았다.

KIA는 2회초 1사 1루에서 이창진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2회말 채은성, 카를로스 페게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LG는 김민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3회초 무사 1, 3루에서 나온 프레스턴 터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섰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페게로의 2루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LG는 전민수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 중견수의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 4-3으로 역전했다.

LG는 6회말 김민성의 볼넷과 유강남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구본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KIA가 7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8회말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채은성의 안타와 대주자 신민재의 도루, 포수의 실책으로 1사 3루의 찬스를 일군 LG는 페게로의 땅볼로 신민재가 홈을 밟으면서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은 삼진 1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23세이브째(8승2패)를 수확, 세이브 부문 3위를 달렸다.

KIA 선발 임기영은 4⅔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1승)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는 제물로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6승째(1무40패)를 올린 SK는 2위 두산과 격차를 7.5경기로 벌렸다.

전날 3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 기미를 보인 SK 간판 타자 최정이 이날도 5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SK 외국인 선발 투수 헨리 소사는 6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8승째(1패)를 수확했다. 6월초에야 SK에 합류한 소사는 11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매서운 페이스를 뽐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SK전 12연패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71패째(42승2무)를 기록한 꼴찌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44승71패)에 1경기 차로 뒤처지게 됐다. 

롯데 우완 선발 박세웅은 4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3패째(2승)를 떠안았다. 5회말 야수의 실책 속에 2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롯데 베테랑 타자 채태인이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4호)를 쏘아올려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최항의 볼넷과 도루, 노수광의 볼넷과 한동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최정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6회말 고종욱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김강민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창평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노수광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SK는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의 추격도 매서웠다. 7회초 이대호, 제이콥 윌슨의 연속 안타와 상대 선발 소사의 보크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또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5로 추격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점차 리드를 지킨 SK는 9회초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와 이대호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하재훈은 윌슨에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민병헌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롯데의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거기까지였다. 하재훈은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13일 인천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인 29세이브를 달성한 하재훈은 시즌 30세이브(5승3패) 고지를 밟았다. 또 SK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003년 조웅천·2012년 정우람·30세이브)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한편 이날 창원 NC 파크(두산-NC 다이노스)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삼성-한화)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