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나무 가시에 찔리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야외에서 나무 가시에 찔리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08.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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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 중 나무 가시에 찔렸다면 드물게 파상풍균에 감염됐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상풍은 제때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상풍은 흙이나 동물의 분변에 있던 파상풍균의 포자가 상처 부위를 통해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상처에 죽은 세포로 이루어진 덩어리인 괴사 조직이 있거나 나무 조각, 모래 등의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파상풍균이 번식하기 쉽다.

외관상 뚜렷하지 않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균이 들어올 수 있고, 화상을 입거나 동물에 물리면서 감염되기도 한다. 보통 감염된 후 3~21일의 잠복기를 갖는데 대부분 14일 이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증상이 심할 수 있다.

초기에는 상처 주위에 국한된 근육 수축이 나타나다가 목과 턱 근육의 수축으로 이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몸통 근육 수축이 진행되면서 전신에 걸친 경련과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파상풍은 면역 글로불린이나 파상풍균에 맞서는 항독소를 정맥에 주사해 독소를 중화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보통 파상풍으로 생긴 경련은 치료 후 1~2주가 지나면 사라지고, 근육수축이나 근력저하는 1~2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이들 치료를 시행하면 쉽게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유아나 고령자 등 면역력이 약한 취약군은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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