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총리, 고노 방위상·모테기 외상 기용 방침
아베 日총리, 고노 방위상·모테기 외상 기용 방침
  • 뉴시스
  • 승인 2019.09.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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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지소미아 등 일본 對韓 강경정책 유지"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 단행할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을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을 외상에 각각 기용할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도쿄 사저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1시간반 동안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선, 향후 정국 운영을 협의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연대 등 외교와 안전보장 정책의 계속을 중시해 고노 외상을 방위상에 앉히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7년 8월 내각 개편 때 취임한 고노 외상은 지난 2년간 100개국 이상을 방문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각국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고노 외상은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에서 한국 정부에 한일청구권협정 위반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이의 시정을 계속 요구하고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에도 항의하는 등 엄중한 자세를 지속했다.

아베 총리는 이런 고노 외상을 안보 분야 각료인 방위상에 발탁해 일본의 한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킬 생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모테기 경제재생상에 외상을 맡기고 아소 부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유임시키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측근으로 2차 내각이 출범한 2012년 이래 관방부장관 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자신을 보좌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경우 참의원 간사장에 임명, 중요 법안과 헌법 개정을 위한 여야당 간 절충을 담당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것을 감안해 고노 외상 등 여러 명의 ‘포스트 아베’후보자군을 당정 요직에 기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과 스가 관방장관을 유임하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총무회장 경우 중책을 맡길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정권의 안정을 고려해 내각 골격을 유지하면서 외상과 경제산업상, 방위상 등 주요 각료를 교체해 쇄신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생각이다.

11일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 후 아베 총리는 13일에는 부대신과 정무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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