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내일 대검 첫 방문…검찰총장 상견례
민갑룡 경찰청장, 내일 대검 첫 방문…검찰총장 상견례
  • 뉴시스
  • 승인 2018.08.0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문무일 총장의 경찰청 방문 '답방' 성격
민갑룡 청장 지난달말 취임 후 첫 공식 상견례
현직 경찰청장이 대검찰청 방문 '최초' 사례
사진 왼쪽은 문무일 검찰총장, 오른쪽은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 왼쪽은 문무일 검찰총장, 오른쪽은 민갑룡 경찰청장.

지난달 말 취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내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무일 검찰총장과 면담을 갖는다. 검찰과 경찰의 수장이 공식 상견례를 하는 만큼 그 만남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민 청장은 오는 10일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 총장과 만날 계획이다. 현직 경찰청장이 대검찰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문 총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경찰청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직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검찰총장(장관급)이 경찰청장(차관급)을 만나기 위해 경찰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당시 문 총장과 이 청장은 검찰과 경찰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가기관인 만큼 앞으로 협업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민 신임 청장과 문 총장도 면담 자리에서 향후 협력관계 구축 강화 등의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당초 2000년대 중반까지는 신임 지검장 부임 때 관내 경찰서장들이 인사를 가는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사권 조정 이슈가 불거지면서 검경이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경찰 내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관행이 사라졌다.

 민 청장의 이번 방문으로 양 기관의 최대 화두인 검경 수사권 조정 이슈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다만 공식 첫 인사자리인 만큼 민감한 주제의 대화는 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문 총장과 이 청장의 만남에서도 수사권 조정안 관련 대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지난 6월에 정부 조정안이 발표됐으며, 향후 국회에서의 입법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민 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변화에 맞춰 큰 틀은 (정부)조정안에 담겼지만 구체적 내용을 보면 경찰로서는 손을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총장도 정부안 발표 후 검찰 내부에 "국회 차원의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