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첫 구속영장 심사…검찰 수사 중대 변곡점
'조국 의혹' 첫 구속영장 심사…검찰 수사 중대 변곡점
  • 뉴시스
  • 승인 2019.09.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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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PE 대표·웰스씨앤티 대표 구속 심사
검찰, 횡령·배임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 적용
'조국 의혹' 첫 구속여부…이날 밤늦게 결정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쓰시앤티 최모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쓰시앤티 최모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 중인 검찰의 첫 구속수사 여부가 11일 결정된다.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가 그 대상이다. 조 장관을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씨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아울러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의 특경법 위반(횡령) 혐의 구속 심사도 함께 진행한다. 명 부장판사는 심리를 거쳐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씨는 코링크PE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20억원 이상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가 착수하자 코링크PE 직원들에게 내부 자료 등 관련 증거를 폐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최씨 또한 1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코링크PE는 이씨가 대표로 돼 있지만,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모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조씨가 관여한 정황들이 나오면서 '가족 펀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의 부인과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에는 조 장관 처남 가족도 3억5000만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처남은 코링크PE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 가족들이 펀드 운용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조 장관 부인과 두 자녀가 실제 투자액과 달리 당초 사모펀드에 74억5500만원을 출자 약정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이 같은 약정을 금융당국에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이씨에게 적용했다.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한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면서 영업 매출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장관 측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링크PE와 웰스씨앤티 등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아울러 해외로 출국했다가 귀국한 이씨 및 최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속 수사를 통해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가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데 관여했다는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씨가 최씨와의 통화를 통해서 말을 맞추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조씨와의 전화 녹취 내용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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