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18' 마지막 심사 전시...서울관서 개막
'올해의 작가상 2018' 마지막 심사 전시...서울관서 개막
  • 뉴시스
  • 승인 2018.08.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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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주최 9월5일 최종 1인 선정
구민자, 옥인 콜렉티브, 정은영, 정재호등 4명 신작 공개
'2018 올해의 작가상' 정은영은 명동예술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멀티 프로젝트홀에서 촬영한 신작 유예극장과 죄송합니다. 공연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가곡실격', '나는 왕이야' 등을 소개한다.
'2018 올해의 작가상' 정은영은 명동예술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멀티 프로젝트홀에서 촬영한 신작 유예극장과 죄송합니다. 공연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가곡실격', '나는 왕이야' 등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8'전이 11일 MMCA 서울관 1, 2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올해의 작가상'은 지난 2012년에 시작,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 및 담론을 이끌어내는 대한민국 대표 미술 시상제도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작가상 2018'에 선정된 구민자(41), 옥인 콜렉티브[김화용(40), 이정민(47), 진시우(43)], 정은영(44), 정재호(47) 작가등  4명(팀)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종 수상작가을 위한 마지막 심사 전시다.  오는 9월 5일 '올해의 작가상 2018'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10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후원 작가 및 최종 수상자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현대미술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SBS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올해의 작가상 2018'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영상과 설치가 주를 이룬다. 특히 사회 문제를 미학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탐구하고, 타인과의 공감과 연대를 향해 확장해나간 작업이 특징이다.

 심사를 맡았던 콰우테목 메디나(2008 상하이 비엔날레 큐레이터)는 "아방가르드부터 전통적인 매체까지 다양한 매체를 다루고 있는 점이 인상   깊고, 특히 한국현대미술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라고 평했다. 

 또한 왕춘쳉(북경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부관장)은 "이 작가들의 작품은 전통, 정치, 근대화 등을 다루기 때문에 한국 사회와 그 구성원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작가 정은영은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나 현재는 소멸 위기에 놓인 여성 배우만으로 구성된 ‘여성국극’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명동예술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 멀티 프로젝트홀에서 촬영한 신작 '유예극장'과 '죄송합니다. 공연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가곡실격', '나는 왕이야'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여성국극이 기억되거나 설명되어온 기존의 역사쓰기의 방식을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유예시키고, 그것을 둘러싼 담론과 기억의 뒷면에 머물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실천으로서의 아카이브인 '보류된 아카이브'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일본, 대만에서 상연한 '변칙 판타지'를 통해 소멸되어가는 여성국극과 동시대 예술이 만나는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2018 올해의 작가상' 구민자 '전날의 섬 내일의 섬' 설치 장면
'2018 올해의 작가상' 구민자 '전날의 섬 내일의 섬' 설치 장면

구민자는 퍼포먼스와 영상을 통해 노동, 시간, 사랑 등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고 근원적인 경험과 이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날의 섬 내일의 섬'을 선보인 이번 작품은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을 오가는 가운데 시간의 의미, 삶의 의미를 묻는다.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남태평양 피지의 섬 타베우니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날짜변경선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작품이다. 타베우니 섬에서 날짜변경선의 동쪽은 오늘이지만, 서쪽은 어제가 된다. 때문에 만약 한 사람이 날짜변경선 동쪽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서쪽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그 사람은 하루를 두 번 살게 된다. 

 작가 자신과 지인이 직접 날짜변경선 양쪽에서 24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자리를 바꿔 다음 24시간을 보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 영상 및 설치 작품이다.  

'2018 올해의 작가상' 정재호 작가는 설치 작품 '로켓과 몬스터'를 선보인다.
'2018 올해의 작가상' 정재호 작가는 설치 작품 '로켓과 몬스터'를 선보인다.

정재호는 국가 주도의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번영과 발전, 즉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도시 풍경 이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과학기술입국이 국가적 구호였던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흔적을 좇는 설치 작품 '로켓과 몬스터'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정부기록사진, 영화와 만화 등 대중문화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을 작가의 방식으로 그린 아카이브 회화 연작을 통해 전체를 강조한 국가주의 문화 속에서 개개인에게 주입된 특정한 사고방식과 관점을 드러낸다. 

 도심 속 건축물, 기록사진의 회화적 재현, 실패한 로켓의 복원 등 세 갈래의 작업은 근대화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기제가 도시의 풍경 뿐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온 우리의 의식에 깊게 각인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2018 올해의 작가상' 옥인 콜렉티브는 이 모임이 탄생하게 된 작업과 과정에 대한 기록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깥에서'가 공개된다.
'2018 올해의 작가상' 옥인 콜렉티브는 이 모임이 탄생하게 된 작업과 과정에 대한 기록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깥에서'가 공개된다.

옥인 콜렉티브(김화용, 이정민, 진시우)는 종로구 옥인 아파트의 철거를 계기로 형성된 작가 그룹이다. 2009년 철거를 앞둔 종로구 옥인 아파트에서 결성된 이래 다양한 방식의 예술형태를 활용하며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천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옥인 콜렉티브가 탄생하게 된 작업과 과정에 대한 기록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깥에서'가 공개된다. 이와 함께 서울, 제주, 인천 세 도시에서 각각 하나의 공동체를 찾아, 도시 속에서 우리가 왜 공동체를 형성하는지, 구성원과 공동체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동체가 유지되어 가는지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작한 신작이 발표된다.

  '회전을 찾아서, 또는 그 반대'의 경우, 인천에 위치한 예술가 공동체인 ‘회전 예술’의 이야기를 '황금의 집'에서는 제주에 위치한 음악다방 까사돌을 찾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추적한다. 옥인 콜렉티브는 흑백, 호불호, 찬반 등으로 나뉠 수 없는 복잡한 상황과 관계된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의 동요를 짚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8 올해의 작가상' 전시장에는 각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알수 있는 인터뷰 영상이 마련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8 올해의 작가상' 전시장에는 각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알수 있는 인터뷰 영상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SBS 문화재단은 역대 ‘올해의 작가상’ 수상 및 후원 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작가들의 해외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 해외활동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작가로 참여한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2017 샤르자 비엔날레의 구동희, 아틀란틱 프로젝트 2017-2018의 장지아, 2017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의 이수경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열린 임민욱, 함양아, 조해준, 김홍석, 신미경, 김기라 작가의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2018년에도 문경원·전준호의 테이트 리버풀 전시, 함경아 작가의 방콕 비엔날레 등이 모두 올해의 작가상 해외활동기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전시는 11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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