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작가 심지훈 첫 시집 내
스토리텔링 작가 심지훈 첫 시집 내
  • 뉴시스
  • 승인 2018.08.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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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송 가는 길.
문인송 가는 길.

스토리텔링 작가인 심지훈이 최근 시집 '문인송 가는 길'(익우당)을 냈다. 그의 첫 시집이다. 

시집에는 93편의 시가 담겨 있다. 

작가는 이들 시에 대해 "32세때 번아웃증후군(무기력증)을 10개월 앓을 때 쓴 것"이라며 "가장 낮은 자세로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썼다"고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나의 글 근원은 아버지"라며 "아버지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 덕에 갑작스레 찾아온 무기력증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 심형준은 2013년 작고했다. 

작가 심지훈.
작가 심지훈.

김천 최초의 등단소설가인 그의 아버지(1949~2013), 김천 최초로 시집을 발간한 이정기(1927~2001), 김천 최초의 등단시인 홍성문(1930~2014)이 모두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 인근의 못내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마을에 400년 된 소나무가 있는데 이 소나무를 중심으로 이들 문인 3명이 났다고 해서 이 소나무는 '문인송'으로 불린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심 작가는 이 시들의 대부분을 이 소나무가 있는 뭇내마을에서 썼다. 그래서 자신의 첫 시집 이름도 '문인송 가는 길'로 했다.

시 내용의 대부분은 가족, 꽃, 고향 마을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은 것' '가까운 것'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절절하다.

문인송.
문인송.

그의 짧은 시 '봄꽃-풀꽃을 읽고'만 봐도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봄꽃이/피어야 알 수 있다/엄마들이 처녀가 된다는 것을/울 엄마도 그렇다.'

시의 해설은 그의 누나인 심지현 서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심 교수는 "시인이 구사하는 언어는 친근하고 친숙하다.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것과 거리를 두고 있다. 짙은 향기를 내뿜지 않아도 화령한 겉모습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시를 읽고 시를 쓰는 것이 여유이고 멋임을 체험하게 한다. 삶이 시고, 시가 삶이라 여기는 시인의 생각이 투영되었으리라 짐작한다"고 평했다. 그리고 시집을 관류하는 커다란 주제를 ‘소소한 행복’으로 파악하고 있다.

심 작가는 영남일보 기자를 지내다 지금은 한국일보 독립법인 대구한국일보 한국콘텐츠연구원 총괄에디터로 있다. 저서로는 '스토리가 돈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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