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혁신특위서 "이렇게 일하지 않는 국회 처음" 쓴소리
與 국회혁신특위서 "이렇게 일하지 않는 국회 처음" 쓴소리
  • 뉴시스
  • 승인 2019.09.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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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국회 신뢰도 1.4%로 거의 꼴등에 가깝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당내 국회혁신특별위원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를 위한 입법 과제 등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한 중진 의원들의 쓴소리도 쏟아졌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 신뢰도가 1.4%로 거의 꼴등에 가깝다"며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6~7명 정도만 신뢰를 받고 나머지는 다 신뢰를 못 받는 그런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석 의원들을 향해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신뢰를 받지 못하는 분들 아닌가 싶다"면서 "국회가 대의 기관인데 국민으로부터 이렇게 신뢰를 못 받는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가 하반기에는 거의 공전하다시피 해서 신뢰도가 더욱 떨어진 것 아닌가 싶다"며 "이러한 국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좀 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결국 하늘이 두쪽 나도 국회가 열려야 할 시간에 열리는 것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어겼을 경우 어떻게 패널티를 줄 것이냐 등까지 열어놓고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본회의 무단결석 시 임금삭감' 등을 강조한 데 대해 "더 이상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국회의 현실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육지책 중 하나였다"며 관련 입법화를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선 회의에 배석한 중진 의원들로부터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석현 의원은 "국회가 일하지 않고 노는 데 있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청문회도 정쟁, 예산도 정쟁, 나랏일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국회에 대한 불신이 너무 크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래서 일하지 않을 수 없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려 혁신 법안을 입법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패널티가 뒤따르는 제도를 만드는 게 늦었지만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창일 의원도 "정치생활 16년을 맞이했는데 이런 국회는 처음 본다. 국민이 국회를 탄핵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저 스스로도 심히 자괴감을 느끼며 국회의원을 해야 하나 근본적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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