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 청와대 앞 “조국 OUT” 외침, 역대 최다 3,400여 명 시국선언 참여
대학교수들, 청와대 앞 “조국 OUT” 외침, 역대 최다 3,400여 명 시국선언 참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9.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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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사회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약 50여 명의 교수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정의는 파괴되었다.’ ‘조로 남불 조국 아웃’ ‘사라진 공정사회’ ‘대한민국 파괴하는 조국 구속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30대 초반부터 울산대에서 근무하며 조국 장관과는 1~2년 정도 근무 기간이 겹치기도 한다"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위선이다. 조국 교수는 이전에 했던 수많은 말과 현실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이 너무나 이율배반적이다고 지적했다.  "표창장 위조, 경력 허위 작성 등을 볼 때 어느 누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한 사회다', '실력대로 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민현식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시국선언 서명에 200여 명이 넘는 교수가 참여했다""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을 지키고 '거짓말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나왔다우리 사회에 거짓이 쌓이지 않고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 사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있다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전통문화 연구에 몰두했지만, 국가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조국 장관의 임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애초 정교모 측은 시국선언을 통해 서명에 참여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일정을 미뤘다

정교모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악의적, 조직적인 방해로 인해 (시국선언 참여) 명단을 발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자세한 서명 명단은 다음 주말까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교모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국 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날까지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611월 최순실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전국 교수·연구자 시국선언에 참여한 2,234명을 훌쩍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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