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치 감독, 통산 2000승 달성···역대 11번째
MLB 보치 감독, 통산 2000승 달성···역대 11번째
  • 뉴시스
  • 승인 2019.09.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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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뒤 은퇴를 예고한 브루스 보치(6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통산 2000승을 수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보치 감독은 MLB 개인 통산 2000승(2022패)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

보치 감독에 앞서 2000승을 거둔 10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다. 보치 감독도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강력한 후보다.

보치 감독은 199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감독 생할을 시작했다. 2006년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끌며 12시즌 동안 1926경기에서 951승을 따냈다.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지휘, 이날까지 2096경기에서 1049승을 거뒀다.

2010년과 2012년, 2014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3차례 경험한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은 보치 감독을 포함해 모두 10명 뿐이다.

2000승 위업을 이룬 뒤 보치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경기를 치른 때를 떠올렸다. 그는 감독 데뷔전이었던 경기에서 8점 차로 패했고,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보치 감독은 "첫 번째 경기는 더 나쁠 수가 없었다. 집에 가는 길 라디오를 켰는데, 모두들 내 '목'을 원하더라. 팬들도 야단이 났다"고 떠올리며 "하지만 그게 바로 야구다. 그 경기는 절대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승리에 가까워지자, 경기장 안의 팬들은 보치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의 2000번째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보치 감독은 "팬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내 마음 속에 어떤 감정이 스쳐지나갔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최다승은 코니 맥의 3731승(3948패)이다.  KBO리그 감독 최다승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거둔 1554승(1288패 68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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