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김혜리, 3말고 1···“아시안게임 꼭 금메달”
여자축구 김혜리, 3말고 1···“아시안게임 꼭 금메달”
  • 뉴시스
  • 승인 2018.08.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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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김혜리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9.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축구대표팀 수비수 김혜리(28·인천현대제철)가 숫자 3과의 악연 청산에 나선다.

김혜리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다. 한국은 두 대회 모두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안방에서 치러진 인천 대회에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바라봤지만 준결승에서 북한에 1-2로 패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때도 김혜리가 받아든 성적표는 3위다. 세계 3위 오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김혜리에게는 기쁨보다는 또 다시 3위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아있다.

김혜리는 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대표팀 훈련에 앞서 “두 번 연속 동메달을 땄고, 월드컵 때도 3위가 최고 성적”이라면서 ‘3’과의 인연을 언급한 뒤 “이번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선수들과 하나가 돼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김혜리는 어느덧 베테랑급으로 성장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혜리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맏언니인 골키퍼 윤영글(31·한수원)을 포함해 5명 뿐이다. 김혜리는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와 A조에서 경합을 벌인다. 모두 전력상 한국에 밀리는 팀들이어서 어렵지 않게 조 1위가 가능할 전망이다. 진짜 싸움은 토너먼트부터다.

9일 오후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김혜리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9.
9일 오후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김혜리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9.

특히 일본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4강전은 목표 달성을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10무15패로 크게 밀린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0-0으로 비겼다. 

김혜리는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일본과 4강에서 만나는 것”이라면서 “아시안컵 때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을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으니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도네시아의 열약한 환경에 대해서는 “인천 대회 때는 홈이라 환경이 좋았고, 식사도 편하게 했다. 인도네시아는 열약하지만 훈련과 회복을 잘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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