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프로골퍼 제러드 라일 끝내 사망
백혈병 투병 프로골퍼 제러드 라일 끝내 사망
  • 뉴시스
  • 승인 2018.08.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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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라일

백혈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해온 프로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36·호주)이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라일의 아내 브리오니 라일은 9일 "제러드가 더 이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비보를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는 지난 밤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라일은 숨지기 전 '응원해줘서 고맙다. 나의 인생은 짧았지만 나로 인해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17세 청년 시절 처음으로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라일은 2004년 프로에 입문했으며 2006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던 라일은 2012년 백혈병이 재발해 두번째 투병 생활을 한 뒤 2013 PGA 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혈액검사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다시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이어 갔다. 

병세가 악화되자 라일은 이달 초부터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 그리고 두 딸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PGA 투어에서 그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그의 쾌유를 빌며 모자 등에 노란색 리본을 달기도 했다. 이달 초 개최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거 우즈, 로리 메킬로이, 김시우 등이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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