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아 작가가 그려낸 우리시대의 풍속화, “함양아_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
함양아 작가가 그려낸 우리시대의 풍속화, “함양아_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
  • 전정연 기자
  • 승인 2019.10.0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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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10월 2일 6시, 작가와의 대화 마련.

함양아 작가가 9년 만에 국내 개인전 <함양아_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을 개최한다. 오는 10월 27일까지 대안공간 루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해나가는 개인과 집단을 담아낸 우리시대의 풍속화를 소개한다.

 함양아 작가는 한국과 네덜란드, 터키 등 여러 지역에서 거주한 경험을 토대로 사회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개인과 집단, 그리고 사회화된 자연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함양아, 넌센스 팩토리 - 미래의 팩토리를 위한 도면을 그리는 방, 2013-2017, 3 분 30 초
함양아, 넌센스 팩토리 - 미래의 팩토리를 위한 도면을 그리는 방, 2013-2017, 3 분 30 초

함 작가는 지난 2014년 즈음 예술가로서 벽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시작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무엇을 해야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들이 점차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에 닿았고 본격적으로 정치 시스템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 정치 시스템의 2차원적인 정부조직도를 바탕으로 스케치를 시작한 뒤 조직도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연필 드로잉으로 그려나갔다. 그리고 드로잉 속 인물들의 행동을 영상으로 담아 연필 드로잉 위에 영상을 덮어나갔다. 이렇게 제작된 것이 바로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연작이다.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 2019, 7 분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정치, 금융, 기술변화, 교육, 일 등 다양한 분야의 개별적인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류하고 추상화시키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실제 사례들이 사회 구조 안에서 어떤 관계망을 그려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양지윤 루프 디렉터는 “후기 자본주의라는 사회 시스템의 무대에서 각각의 역할을 하는 인류를 담은 현대 풍속화”라고 소개한다.

함양아, 주림 Hunger , 2019, 7 분
함양아, 주림 Hunger , 2019, 7 분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는 향후 몇 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의 피드백에 대응하는 다음 버전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통의 시간을 위해 10월 2일 오후 6시 대안공간 루프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열린다. (02)3141-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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