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뛰는 것은 교감신경 때문이다
가슴이 뛰는 것은 교감신경 때문이다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10.04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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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극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혈압이 올라간다. 이러한 심장의 과도한 자극은 부교감신경의 길항작용을 유도하게 되고,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말초혈관은 확장되면서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결국 혈압은 떨어진다. 급격히 낮아진 혈압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미주신경 실신은 일상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데, 학교 조회, 군대 사열, 긴장된 회의 도중 스르르 쓰러지는 경우, 그리고 취한 상태에서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서면서 쓰러지는 경우 등이다. 보통 쓰러진 사람들은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고, 혈압이 떨어진 전형적인 증상들이라 할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지속적인 의식소실이 없고 무해하기 때문에 눕혀 놓고 안정을 취하면 몇 분 사이에 회복되므로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신의 횟수가 늘어나거나 의식을 잃는 시간과 강도가 심해진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뇌와 심장에 대한 검사를 통해 다른 유발요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내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진다면 대부분 미주신경성 실신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심정지와는 감별이 꼭 필요하다. 일반인이라면 어깨를 몇 번 두드리면서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이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심정지에 의한 실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 후 심장 마사지를 시행하면서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고 119의 도착을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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