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1실점' 켈리, LG 준PO 이끌고 와일드카드 MVP(종합)
'6⅔이닝 1실점' 켈리, LG 준PO 이끌고 와일드카드 MVP(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0.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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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LG 켈 리가 역투하고 있다. 2019.10.03.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LG 켈 리가 역투하고 있다. 2019.10.03.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케이시 켈리(30·LG 트윈스)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켈리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LG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팀이 3-1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차우찬에 마운드를 넘긴 켈리는 팀이 그대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켈리의 차지였다. 켈리는 120만원 상당의 오페라 미룩스 프리미엄 LED 마스크를 부상으로 받는다.

올 시즌 타일러 윌슨과 함께 LG의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하며 29경기에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한 켈리는 윌슨을 제치고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올해 정규시즌 NC와의 맞대결에서 윌슨이 켈리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올해 NC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를, 켈리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NC에 발이 빠른 타자들이 많은데 퀵모션은 켈리가 윌슨보다 낫다"며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고려할 결정"이라며 켈리에 중책을 맡겼다.

켈리는 NC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보다는 부담이 덜 했다. 정규리그 5위인 NC는 이날 지면 바로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정규시즌 중 홈인 잠실구장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3.11로 좋지 못했던 켈리는 이날만큼은 달랐다. 낮 경기에서 강한 면모(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0)를 그대로 이어갔다.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켈리는 삼진 3개에 그쳤으나 맞춰잡으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볼넷은 1개만 내줬다. 5회초 노진혁에 맞은 홈런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켈리는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NC 타자들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컷·투심 패스트볼을 섞어던지며 NC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야수의 실책도, 피홈런도 켈리를 흔들지 못했다.

LG 타선이 2회말과 3회말 2사 1, 2루, 3회말 1사 1, 2루와 2사 만루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켈리는 굳건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LG 켈리가 NC 스몰린스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19.10.03.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LG 켈리가 NC 스몰린스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19.10.03.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국내 무대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처음 등판한 켈리는 3회초 2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9번 타자 김성욱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은 켈리는 이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초 1사 후 박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포수 유강남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스몰린스키의 타구가 3루 쪽으로 높게 떴고, 유강남과 3루수 김민성이 모두 달려갔다. 하지만 서로 미루면서 둘 사이 페어 지역에 타구가 떨어졌다.

실책에도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모창민에 3루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실점을 막아냈다.

켈리가 위기를 넘긴 뒤 LG 타선은 4회말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올리며 켈리의 어깨를 한층 가볍게 했다.

5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켈리는 노진혁에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성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상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켈리는 6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민우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명기의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양의지와 스몰린스키를 연달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대타 김태진에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박석민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켈리는 차우찬에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켈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승리를 거둔 LG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LG는 오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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