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팡파르···소통·화합·다양성 강조 (종합)
부산영화제, 팡파르···소통·화합·다양성 강조 (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0.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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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이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19.10.03.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향해 달린다.

3일 오후 6시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 사회자로는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가 나섰다. 식 전 레드카펫 행사가 1시간 정도 열렸고, 실제 개막식은 7시부터 진행됐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개막식은 소통, 화합, 다양성을 강조하며 한국 영화 100년을 기념했다. 5천 여석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개막식의 열기는 뜨거웠고, 관객은 배우와 감독 등 초청 게스트들이 입장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임권택 감독, 배창호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안성기, '극한직업'의 류승룡과 진선규, 공명, '기생충'의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엑시트'의 조정석, 임윤아, '강변호텔'의 권해효, '니나 내나'의 장혜진과 태인호, 정해인, 문성근, 조진웅, 권율, 배정남, 천우희, 유태오 등이 참석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를 맡은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가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19.10.03.

레드카펫 행사 후 본격적인 개막식은 공연으로 시작됐다.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76명의 합창단 등 총 246명의 하모니가 영화의 전당에 울려 퍼졌다. 미얀마 난민 소녀 완이화, 소양보육원의 소양무지개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 안산문화재단 안녕?!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 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이 함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 정우성과 이하늬는 "서로 다른 시선이 담긴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태풍의 피해 속에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단이 무대 위로 올랐다. 올해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를 연출한 영국 출신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맡았다. 심사위원은 카를 오크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예술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배우 리신제, 서영주 화인컷 대표, 탄 추이무이 감독 겸 배우, 허문영 영화 평론가, 앤디 휘테커 도그우프 설립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등이 맡았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정해인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19.10.03.

한국영화공로상 수여도 이루어졌는데, 배용재 파리한국영화제 창설자 겸 집행위원장과 유동석 파리한국 영화제 전 페스티벌 디렉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한국영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중화의 중요성을 인식해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배용재 위원장은 "작게 시작한 영화제가 이제 프랑스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됐다.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막작으로 선정된 '말도둑들. 시간의 길'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일본의 리사 타케바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가 무대에 올라 영화를 소개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 등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19.10.03.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 등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19.10.03.

또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거머쥐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다만 히로카즈 감독은 일정상 이날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스크린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어느 가족'(2018)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신작 '진실'(2019)은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전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해외에서 제작한 첫 영화이자 그의 열네 번째 영화인 '진실'에는 카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가 출연했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지난해 대회 목표가 영화제의 정상화였다면 올해는 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영화제 재도약의 해'라고 보면 된다. 배우와 감독, 열성적인 관객 뿐만 아니라 소외, 소수계층을 아우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공감하는 영화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올해 행사의 지향점을 밝혔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김보성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19.10.03.  

한편, 영화는 축제의 중심 무대인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 6개 극장 4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12일 저녁 폐막작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상영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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