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선수들 투지에 감동 "우승 생각 못했는데…"
박기원 감독, 선수들 투지에 감동 "우승 생각 못했는데…"
  • 뉴시스
  • 승인 2019.10.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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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 "대한항공 한선수 역시 뛰어난 세터"
26일 오후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 경기가 열리는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 2019.03.26
26일 오후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 경기가 열리는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 2019.03.26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6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22 25-20 29-27)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한국전력에 이어 2년만이자 통산 6번째 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비예나는 결승전에서 27점을 기록하는 등 컵대회 5경기에서 122점을 올려 MVP를 수상했다.

우승 세레머니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 감독은 선수들의 선전에 감동한 듯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잘해줄 지 몰랐다.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왔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는 안했지만 몸관리를 잘해서 호흡이나 맞추자는 생각을 했었다. 선수들이 피곤할텐데 생각보다 대회에 집중했고 열심해줬다. 우승컵도 기분 좋지만,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보면서 더 큰 걸 들고 돌아가는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 비예나의 선전에도 흐뭇해했다. "젊은 선수를 뽑았다. 솔직하게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이 조금 나이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세터 유광우를 잠시 투입해 흐름을 바꾼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유광우 투입이 승리에 전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첫 세트를 이기면서 우승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한다. 박 감독은 "내일 하루 쉬고 다음날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더 쉬고 싶은데 하루만 쉬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의 석진욱 감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컵대회를 통해 얻은 소득이 있다고 강조했다.

석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면서 한선수가 역시 잘하는 세터구나하고 느꼈다. 우리가 레프트를 막으려고 준비했는데 라이트 비예나를 많이 쓰더라. 중간에 작전을 바꾸니까 다른 공격 옵션을 쓰더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이어 "준우승을 떠나서 우리 선수들이 바뀐 게 보였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투지를 보여줬다는 게 긍정적이다. 레오가 감기라서 베스트 전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명근의 선전에 흐뭇해했다. "송명근이 훈련을 가장 많이 했다. 성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의외로 이시몬도 잘해줬다. 부상 때문에 복귀가 늦었던 선수들은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석 감독은 앞으로 보완할 점에 대해 "외국인 선수 레오와의 호흡, 공 높이를 보완해야한다. 블로킹, 수비 연결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사이드 블로킹, 위치 선정 등은 가다듬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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