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4분기 반도체 회복이 관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4분기 반도체 회복이 관건
  • 뉴시스
  • 승인 2019.10.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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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7.7조원 시장 전망치 상회...매출 4분기만에 60조원대 회복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호조 이어갈 듯...메모리 부진 상쇄 역할
메모리 업황 3분기 반등 전망...고사양 제품 수요 늘며 회복
8일 오전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모습.
8일 오전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2019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모습.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7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반등을 이끌어냈지만,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 부문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향후 실적 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늘어났다.  

반도체 사업부가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IM(IT·모바일)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사업도 갤럭시A 시리즈의 신모델 판매 호조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OLED 사업은 예상대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2% 이상 상승한 것도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폭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 11.8%보다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미중 무역분쟁, 스마트폰 경쟁심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 6조원대(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를 사수했다.

여기에 3분기에는 한일 외교 갈등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공급 사슬) 붕괴 등 위기가 겹쳤지만, 2분기 대비 이익 개선세를 보이며 험란한 '삼각파도'를 잘 넘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 부진을 모바일이 상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IM사업부는 갤럭시A 시리즈의 호조와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신작의 영향으로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IM사업부의 사업환경도 긍정적이다. 박강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5G 폰 시장 확대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라며 "화웨이는 미중무역분쟁 여 파로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사실상 삼성전자만 5G 폰 판매 중이라 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역시 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3분기에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LCD가 수요 약세와 라인 폐쇄 등은 이익에 부정적이지만, OLED 사업은 북미와 중화권 고객 수요 확대로 인해 가동률이 하반기 70~80%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특히 홀디스플레이를 구현하게 하는 내장형 지문인식센서의 고객사 반응이 폭발적으로, 중소형 OLED 패널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실적 비교가 사실상 유의미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3분기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신호가 울렸고, 점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연말께 D램과 낸드 모두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나아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낸드는 재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가격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며 "D램은 아직 가격 하락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버의 수요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D램 가격 하락폭은 3분기 -18%, 4분기 -10%에 달할 전망"이라며 "양호한 수요에도 D램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지지 않는 이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가 연말까지 양호한 재고 수요를 만들기 위해 보유한 재고를 공격적으로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장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혁신과 초격차를 사업부별로 지속할 수는 없지만 향후 3년간은 초격차 기술과 새로운 수요가 만나면서 역사적인 이익 달성을 시도할 것"이라며 "5G서비스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된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모두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폴더블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재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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