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킨림프종 신약 치료 효과
호지킨림프종 신약 치료 효과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10.1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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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킨림프종은 19세기 이 병을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토마스 호지킨의 이름을 딴 질환이다. 몸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발생한 암인 림프종의 하나다. 호지킨림프종은 치료 경과가 비교적 좋다.

보통은 서로 다른 항암제를 4가지 정도 섞는 복합화학요법을 여러 차례 쓰면 완치된다. 하지만, 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병이 재발하면 고용량 화학요법을 쓴 뒤 자가조혈세포 이식술을 받아야 한다. 힘든 과정이기는 하지만, 10명 중 8~9명은 이런 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하고 일상의 삶을 되찾게 된다.

그러나 전체 호지킨림프종 환자의 약 10~20%는 치료를 받아도 재발한다. 이렇게 복잡한 치료를 받고도 재발하면, 다음 치료법 선택 시 여러 가지 난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병이 재발한 호지킨림프종 환자를 위한 치료법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

국제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는 수십 가지 치료법이 소개돼 있거나, 선행 치료에 이미 썼던 성분의 약물을 다시 쓰게 돼 있어 종양세포 내성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국내에선 적응증이 인정되지 않는다.

최근 기존 치료에 실패한 호지킨림프종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신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정상 세포나 장기에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호지킨림프종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림프절 구역(자료=서울대학교병원)
림프절 구역(자료=서울대학교병원)

그러나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에게 이 약을 쓰자고 하기가 쉽지 않다. 호지킨림프종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다른 암과 달리 2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고, 10대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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