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폐암환자 90%가 비흡연자
여성폐암환자 90%가 비흡연자
  • 최진일 기자
  • 승인 2019.10.10 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여성폐암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비흡연자로 나타났다.

대한폐암학회는 8일 '비흡연여성폐암 캠페인'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여성의 흡연율과 폐암 발생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여성의 흡연율은 2017년 기준6.0%로 매우 낮고, 만 19세 이상 비흡연여성의 가정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이 꾸준히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 김승준 교수에 따르면 국내 여성폐암 환자 중 흡연자는 12.5%다. 여성 폐암환자 10명 중 약 9명이 비흡연자인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폐암환자 데이터 분석한 결과에서도 남녀 비흡연폐암환자가 총 4만 7천명이며, 전체 여성폐암환자 약 3만 8천명 중 88%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을 받지않으면 폐암사망 위험이 증가했지만 폐암 진단 후 치료 결과는 남성폐암환자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최근 30갑년 흡연남성(54~74세)에 한해 폐암국가 검진이 결정됐다. 하지만 폐암여성환자의 대다수는 비흡연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비흡연여성에서 발생한 폐암도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진단 당시에 이미 전이가 발생한 4기 폐암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 대만에서는 비흡연여성폐암에 대한 검진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비흡연여성폐암에 대한 홍보 및 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권고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한편 비흡연여성폐암 캠페인은 10월 17일 오전 건국대병원 지하 3층 강당에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