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생각보다 좋은 성과, 내년엔 장점 더 살릴 것"
김서영 "생각보다 좋은 성과, 내년엔 장점 더 살릴 것"
  • 뉴시스
  • 승인 2019.10.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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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김서영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에 등극한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주자 김서영이 "생각보다 결과가 좋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서영은 8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51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혼영 200m 6연패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2분08초34)에는 2초 넘게 못 미쳤지만, 두 달 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 기록(2분10초12)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개인혼영 200m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50m씩 헤엄쳐야 한다.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김서영은 초반부터 막판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0초67의 출발 반응속도를 보이며 물속에 뛰어든 김서영은 50m 구간을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28초38로 통과했다.

배영에서 더욱 격차를 벌린 김서영은 평영에서도 힘을 냈다. 1분39초65로 150m 구간을 돌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평영은 김서영 스스로 약점으로 꼽는 종목이지만, 그와 대적할 적수는 보이지 않았다.

1분39초65로 마지막 50m 자유형을 시작한 김서영은 힘찬 역영을 선보인 끝에 금메달을 확정했다. 2위 이희은(제주시청·2분14초92)과는 4초 이상 격차를 보였다.

김서영은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다시 시작하는 과정 중 대회에 나섰다.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서 만족한다"고 활짝 웃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이후 열린 여자 계영 400m에서 경북선발팀 주자로 출격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도청은 3분43초56의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서영은 경북선발팀의 1번 영자로 나서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김서영의 자유형 100m 기록은 54초92로 4년 전 고미소가 수립한 54초86의 한국기록과 0.06초차에 불과했다.

김서영은 "힘들었는데 단체전이었고, 중요했기에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왔다"면서 "단체전을 뛰어야 했기에 (자유형) 준비는 했다. 생각보다 이번 대회의 결과가 많이 좋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전국체전을 통해 두 달 전 세계선수권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낸 김서영의 진짜 목표는 내년 도쿄올림픽이다. 한국 여자 선수에게는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꿈이다.

김서영은 "지금은 기초부터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장점을 살리고 단점도 보완할 것"이라면서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열심히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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