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00+α 품목 중 20개 2년 내 성과…나머지는 5년 내"
홍남기 "100+α 품목 중 20개 2년 내 성과…나머지는 5년 내"
  • 뉴시스
  • 승인 2019.10.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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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직후 발언
"100+α 전 품목, 中企 공개하지 말아 달라 요청"
"주 52시간제 보완책, 입법·행정조치 모두 고려 중"
"반도체 시장, 내년 상반기 회복될 것…각별히 대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을 마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을 마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소재·부품·장비 부문에서 선정한 '100+α 품목' 중 20개는 2년 이내에, 나머지 80개는 5년 이내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이나 테스트(test) 분야에서 여러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100개 +α 품목은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비해 공급 안정성을 시급히 확보해야 할 품목으로 선정한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에서 골라냈다.

홍 부총리는 품목의 전체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부로서는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관련 중소기업들에서 기업의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일일이 공개하지 않더라도 대략적으로는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 중 밝힌 299인 이하 사업장 주 52시간제 적용 관련 보완 대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지난 6월부터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왔고, 현재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이달 중 보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입법적으로 해결할 사항도 있고, 입법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 행정부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것까지 함께 목록으로 만들었다"며 "현장에서 기업들이 제기하는 어려움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지속해서 부진하고 있는 데 대해 홍 부총리는 "가트너 등 권위 있는 전문조사분석기관들은 당초 반도체 시장이 올해 하반기, 특히 4사분기부터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경제 여건들이 악화되면서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조정했다"며 "정부로서도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인 데다 우리 수출의 동향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비중 있게 보고 있다"며 "정부도 각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1차 회의를 열면서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는 앞으로 매월 1회씩 정기 회의를 열기로 원칙을 정했다.

홍 부총리는 "큰 사안이 있을 땐 수시로 회의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월 1회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관련된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 구성돼 관련 정책 지원 및 제도적 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심의·조정 기구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을 연내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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